크고 작은 1천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한 제2시내, 제3시외전화사업 등
신규통신사업권 선정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6월말 허가되는 제2시내전화및 제3시외전화사업등 신규통신사업권을
향한 참여희망 기업들의 컨소시엄윤곽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경쟁양상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권경쟁에서 최대 주목을 받고 있는 시내전화사업은 별도
컨소시엄구성을 위해 움직이던 한전과 두루넷이 데이콤컨소시엄에
합류키로 함으로써 단독출전이 확정된 가운데 기간통신사업자와 대기업간
내부 지분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데이콤컨소시엄에 주요주주군으로 신청한 한전(자가망보유 공기업), 삼성
현대 대우 금호 신원(대기업군), SK텔레콤 온세통신 두루넷(기간통신사업자)
이 더많은 지분을 따내기위해 데이콤과 양보없는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데이콤은 주요주주군에게 배정키로 한 40%의 지분중 자사가 10%를 갖고
나머지30%에 대해 4-8%로 나눠줄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이 요구중인지분은 배정분을 2배가 되도 모자라는 실정이어서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협상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데이콤컨소시엄에는 삼성 현대등으로부터 참여견제를 받고 있는 LG이
그룹차원이 아닌 기간통신사업자인 LG텔레콤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시외전화사업참여를 선언한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키로 했다.

시내전화의 싱거운 단독참여 확정으로 이번 사업권레이스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로 떠오른 곳이 제3시외전화사업권 부문이다.

이 사업권경쟁에는 제3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이 미리 준비를 해온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제일제당을 최대주주로 영입,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온세통신은 한전의 망을 이용한 국제전화사업자로서 시외전화와의
연계성을 갖고 있을 뿐아니라 투자여력을 갖춘 대주주군을 다수 확보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제일제당-도공 컨소시엄은 전국적으로 6백80Km에 이르는 자가망보유
(올해중 1천4백Km로 확대)에다 제일제당의 합세로 재력에서 결코 밀리지
않게 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제일제당컨소시엄은 자본금 1천억원에 제일제당10%, 도공9%, 신원
5%내외로 주요주주군을 형성하고 1백50개의 중소기업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온세통신과 제일제당컨소시엄은 유선전화와 연계성이 높고 비교적 사업
전망이 밝은 회선임대사업에도 각각 참여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선임대사업은 신청분야에 적격성만 판정되면 사업을 할수있게 된다.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사업권 경쟁에는 제일엔지니어링 엔케이텔레콤
세정 등 3개 컨소시엄이 혈전을 벌일 태세이다.

또 대전.충남지역 TRS(주파수공용통신)사업권에는 한국야쿠르트와
디아이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전북지역 TRS에는 전북이동통신과
일진컨소시엄이 참여를 선언, 2파전을 벌이고 있어 최종 승자가 누가될는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진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