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문희갑 대구시장과 경창산업 동원금속 평화산업 등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자동차부품업체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현지업체와 합작 형태로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지역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시장은 시장 개척단의 활동결과와 현지 상황을 업체
대표들에게 설명했고 업체 대표들은 올상반기중 중동부 유럽지역 자동차
부품 진출 협의체를 구성해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에 대한 공동 시장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특히 일부 업체의 경우 있는 동남아지역 위주의 투자 계획을 수정해 유럽
쪽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는 자동차 부품의 중동부 유럽진출과 관련 금융기관과 KOTRA
등 관련 단체로 구성된 중동부 유럽시장진출지원단을 만들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종술 대구시 기술진흥과장은 "지역업체들이 주로 진출을
계획중인 동남아지역은 일본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데다 원료구매 내수규모
등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주로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동구지역의
현지화를 통한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6백82개의 자동차부품업체에 2만9천명의 종업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연간 매출액이 1조9천4백여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상당수
업체들이 모기업의 해외투자와 채산성 악화로 현지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