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시장 거래품목 다양해진다'..주유상품권까지 사고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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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시장의 거래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어음과 수표는 기본 품목이고 여기에 구두표 백화점
상품권에 이어 주유상품권까지 사채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주유상품권은 유공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정유업체들이
액면가의 2~3%를 할인 해주는 형태로 주로 단체고객을 대상으로 팔고
있다.
5천원권과 1만원권이 대부분으로 3만원, 5만원, 10만원짜리 카드식도
판매중이다.
사채시장에서는 이들 주유상품권을 4.5%~5%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여 4%
할인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고 있다.
1만원권의 경우 9천5백원이나 9천5백50원을 주고 산 다음 9천6백원에
팔고 있는 것이다.
대량으로 사고 팔기 때문에 차익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주유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기업들이 백화점
상품권처럼 급전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채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본사와 대리점에서만 주유상품권을 팔수 있도록
재판매 금지를 명시한 현행법이 고쳐지더라도 유통질서 혼란을 우려해
주유소 판매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주유상품권이 사채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는 민원을 접수해 자체 조사에 나선 적이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어음과 수표는 기본 품목이고 여기에 구두표 백화점
상품권에 이어 주유상품권까지 사채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했다.
주유상품권은 유공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한화에너지 등 정유업체들이
액면가의 2~3%를 할인 해주는 형태로 주로 단체고객을 대상으로 팔고
있다.
5천원권과 1만원권이 대부분으로 3만원, 5만원, 10만원짜리 카드식도
판매중이다.
사채시장에서는 이들 주유상품권을 4.5%~5%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여 4%
할인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고 있다.
1만원권의 경우 9천5백원이나 9천5백50원을 주고 산 다음 9천6백원에
팔고 있는 것이다.
대량으로 사고 팔기 때문에 차익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주유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한 기업들이 백화점
상품권처럼 급전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채시장에 유통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유업체들은 본사와 대리점에서만 주유상품권을 팔수 있도록
재판매 금지를 명시한 현행법이 고쳐지더라도 유통질서 혼란을 우려해
주유소 판매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주유상품권이 사채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한다는 민원을 접수해 자체 조사에 나선 적이 있으나 뾰족한 대책이
없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