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일본지역 통합법인의 사옥용으로 도쿄시내에 대형빌딩을 구입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경은 지난해말 일본 도쿄의 미나토구 니시신바시지역에 있는 모리빌
딩을 1백35억엔에 구입했다고 8일 밝혔다.

1백35억엔은 최근 들어 활발해진 국내 기업의 일본 부동산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건물은 일본 굴지의 부동산기업인 모리빌딩흥산이 소유하고 있던 것
으로 지상 13층 지하 2층,총건평 3천평 규모다.

선경그룹은 이 빌딩을 지난 2월 일본내 5개 관계사 및 현지법인을 통합
해 설립한 SK그룹재팬의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입주는 98년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선경 관계자는 "일본내에서의 사업규모가 확대되면서 늘어나는 임대료를
절감할 필요성이 있어 이 건물을 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도쿄시내의 대표적인 오피스타운인 니시신바시지역에 자체 사옥을
갖게 돼 그룹의 이미지 및 대외신용도도 크게 높이는 효과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