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열풍이 불었던 용인수지1지구의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용인수지2지구를 분양받기 위해 이곳에 위장전입하던 수요가
사라지고 분당 일산 등 신도시의 아파트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용인수지1지구 시세가 꺾이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풍림 한국 현대 삼성아파트 등 수지1지구내 모든
아파트가 지난 3월에 비해 전세가는 평형에 따라 5백만~1천만원, 매매가는
최고 1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풍림아파트 24평형의 경우 지난해 연말이후 3월말까지 2천5백만원 가량
오른 7천5백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들어 5백만원이 내린 7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국아파트 32평형은 같은 기간동안 2천만원이 오른 1억원대에서 전세
계약이 이뤄졌으나 요즘은 최고 1천만원, 최저 5백만원이 내린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형평형도 비슷해 동보 42평형전세값이 3월중순까지 1억2천만원까지
올랐지만 수요 감소로 최근 1억1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용인수지1지구에서 가장 큰 평형인 삼성 49평형의 전세가도 1천만원이
하락한 1억2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도 연초의 급등세로 분당신도시 시세에 접근했으나 단기급등과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 22평형의 경우 최고 1억3천만원까지 호가됐으나 이달들어 1억2천만~
1억2천5백만원선에 팔겠다는 매물이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와있다.

또 32평형은 2억원선이었으나 1억9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 49평형은 지난달까지 3억5천만~3억6천만원선에 매매됐으나 최근
3억3천만원까지 떨어졌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