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손해를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화를 낸다.

그래서 다시 복구하려고 모든 일을 뒷전에 두고 주식에만 열중한다.

쉬운 얘기로 노름과 같아서 잃게 되면 밤을 새워서라도 복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때의 결과는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더 상처를 크게 할 뿐이다.

피곤한 때에는 쉬어야 하는 사람의 몸과 같이, 쉬면서 조용히 시세를 보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잘못도 발견하고 장세의 흐름도 다시금 파악할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닌 또다른 투자일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