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 폭풍설을 동반한 이상기후가 엄습, 작물파종 지연 우려가
높아지면서 곡물값이 7일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7월인도물은 부셸당 8.75센트
오른 3.8020달러에 마감됐다.

옥수수5월인도물은 부셸당 6.5센트 상승한 3.0075달러에 거래됐고
콩5월인도물은 21.75센트나 오른 8.6275달러로 폐장됐다.

이같은 급등세는 지난주말 미국곡창지대에 폭풍설과 홍수가 닥침에 따라
곡물파종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관망자세를 취해온 수입국들의 투기적
매입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밀의 경우 중국이 이날 1백50만t을 매입한 것을 비롯 이집트 인도
이란등의 거래상들이 대량 매입에 나섰다.

옥수수의 경우 주요생산지인 미네소타주에서 저온과 홍수로 인한
파종지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올 가을 수확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주요 콩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이상기후로 수확감소
전망이 대두되면서 대만 등이 콩을 대량 매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