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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구의 창업가이드] (36) '성공조건'..전 직장 최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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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을 시작하긴 쉽다.

    다만 성공하기가 어렵다.

    다섯사람이 창업을 하면 한사람정도가 성공해서다.

    그렇다면 사업을 해서 성공하는 열쇠는 무엇일까, 각종의 창업안내서를
    살펴보자, 비슷한 성공조건이 나온다.

    아이템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자금조달을 잘해야 한다.

    사업계획을 철저하게 수립해야 한다.

    판매처를 확보해야 한다는 등이다.

    그러나 이런 성공조건은 개별 창업자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각자가 원하는 조건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기 때문.

    실제로 창업을 해서 중견기업인으로 성장한 기업인들에게 성공의 조건을
    직접 물어봤다.

    다시 창업을 한다면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이들의
    대답은 상식과는 달랐다.

    이를 요약한다.

    첫째 회사원이 창업을 할땐 다니던 직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다니던 회사가 특정용역이나 부품을 납품받는등 거래관계가 있다면
    이를 자신이 맡겠다고 나서보라.

    이를 여러사람에게 떠벌리지 말고 사장을 직접 찾아가 얘기를 하자.

    대부분의 사장이 이를 들어준다.

    그동안 성실하게 근무했다면 사장으로서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회사로서는 식솔을 한사람 줄일수 있어 좋고 믿을만한 사람과
    거래해서 좋다는 판단에서다.

    둘째 공무원이나 월급쟁이로 창업을 할땐 1년정도 사회적응기간을
    가져라.

    회사원생활을 하다 사표를 내면 한두달 쉬는 것으로 무척 불안하지만
    사업하는 사람을 만나고 정해놓은 아이템에 대한 조사와 공부를 하는 기간을
    가지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

    특히 공무원출신은 사람을 만났을 때 식사비용을 먼저 낼줄 아는
    방식이라도 배운 뒤 시작해야만 한다.

    이런 기간없이 퇴직금을 투자하면 1백% 떼인다.

    적응기간없이 투자한 퇴직금은 "남의 돈"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셋째 분쟁을 조심해야 한다.

    샐러리맨이 창업을 하면 백발백중 사기를 당한다.

    고의적인 사기를 당하지 않더라도 장기어음을 받았다가 부도를 당한다.

    이때 살아나는 길은 오직 한길 뿐이다.

    일찍이 포기해야 한다.

    "그돈이 어떤 돈인데.월급쟁이 15년해서 겨우 모은 퇴직금을."이라며
    돈떼먹은 사람을 찾아다니다 보면 사업은 저절로 망하고 만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찌감치 포기하라.그 시간을 본사업에 투입하면 살아날
    길이 생긴다.

    분쟁에 휘말릴 때도 마찬가지다.

    소송에 빼앗기는 시간을 기술개발이나 생산적인 부문에 쏟자.

    넷째 좀 의롭게 시작하라는 거다.

    월급쟁이를 포기하고 사표를 낼 땐 보다 나은 일을 찾기 위해서다.

    따라서 호구지책이나 자식공부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편법적인 방법이나 속임수를 쓰면 사업이 잘되지 않을 때 견뎌내기
    힘들다.

    의롭게 시작하면 의연히 대처해 나갈 수 있어결국엔 성공한다.

    이들 중견기업인의 충고는 사업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조금
    가슴에 와닫지 않는 면이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꼭 곁들여 얘기한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시작해보면 이 얘기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고
    덧붙인다.

    역시 이들의 충고중 가장 귀기울여야 할 것은 다니던 직장을 중시하라는
    내용.

    얼마전 중진공이 창업지도용으로 창업성공요건을 조사했다.

    이 자료엔 다른 창업조사에서와 전혀 다른 내용이 하나 있었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으면 성공을 하느냐는 것.

    이 질문에 성공한 사람은 전직장동료의 도움을 받은 경우였다.

    반면 실패한 사람은 친구와 동창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 앞으로 창업을 하려면 현직장을 중시하자.

    < 중소기업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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