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루마니아현지법인은 8일 판매부진과 재고누증으로
크라오이바시에 있는 로데공장을 일주간 잠정 휴업키로 결정했다.

현지법인 관계자는 이날 로데공장의 근로자 5천명중 3천5백명에게 일주간
휴가조치를 내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올들어 루마니아에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구매력
이 약화돼 자동차판매가 격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마니아정부는 올들어 공공요금을 일제히 인상했고 다른 부문에서는 가격
통제를 철폐, 지난 2월까지 물가상승률이 18.8%에 도달했다.

이로써 시에로자동차의 누적재고가 1만4천대로 불어남에 따라 현지법인은
이달중 자동차생산을 기존의 절반수준인 월간 1천5백대이하로 감산할 방침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