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범경제계 차원의 경영혁신운동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갖고 <>일더하기 <>임금안정 <>생산성향상 <>근검절약 등 현재 주요
그룹들이 벌이고 있는 경영혁신활동을 전회원사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
파탄이 올 수도 있다"며 "투자.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경련은 경제살리기를 범경제계 차원으로 확산하기 위해 산하위원회를
7개로 정비하고 전경련 회장단이 각 위원장을 맡아 경제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지속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또 11일 최종현 회장 명의의 서한을 4백29개 전회원사에 보내 경영혁신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촉구키로 했다.

회장단은 이날 또 경영혁신운동의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담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의 과제"를 채택, 회원사와 전국 모든 기업에 이의
실천을 권고키로 했다.

전경련 사무국이 마련한 "기업의 과제"에는 임금동결 토요휴무 반납 등
일더하기 운동을 비롯해 <>경영혁신운동 <>전략적 산업구조조정 <>소비재
수입중단 <>자본재 국산화 투자확대 <>수출목표 상향조정 <>국민의식 개혁
운동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이 경제살리기 등 난국극복에 앞장서고 정치 사회
등 다른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뒷받침되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은 반드시
가능하다는데 회장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회장을 비롯 구본무 LG 김우중 대우 김석준 쌍용 박정구
금호 박용오 두산 장치혁 고합 김각중 경방회장 등과 조양호 한진그룹
부회장 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한편 4.1 여야 영수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된 경제대책회의는 1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의제선정 및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20일께 2차회의를 열어 재경원측으로부터
경제현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구체적인 의제를 선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회의는 매주 경제현안과 관련된 의제를 선정, 토론한 후 그 결과를
정부측에 건의할 방침이다.

< 권영설.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