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조정을 보이는 사이 현대금속 벽산건설 동양물산 태흥피혁 등
신기술 개발 관련주가 다시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금속은 최근 폐수처리장치 개발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금속 관계자는 10일 "폐수처리능력이 높고 비용이 적게드는 폐수처리기
의 실험을 완료했고 조만간 이 설비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 장치가 대규모
폐수처리에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금속은 최근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현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올해 80억원
의 추가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폐수처리기도 매출에 기여하면 올해
1천억원의 매출에 25억원이상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발열콘크리트 개발로 성장성이 주목되고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건축난방용 등으로 쓰일 발열콘크리트는 제품이 본격
양산되는 99년부터 연간 4천억원이상 시장을 형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했다.

동양물산은 무병주 인공 씨마늘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양물산 관계자는 "병이 없고 수확량이 많은 씨마늘을 개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지에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시장규모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올해에 2천7백억원
의 매출에 7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흥피혁도 매연저감장치를 재료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흥피혁은 최근 엔진 공회전 방지를 위한 엔진 프리히터장치와 매연저감
장치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에는 5백80억원이상
매출을 올리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관련 홍성태 쌍용투자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신기술 개발관련 업체들의
경우 장래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높은 주가를 형성
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 크다"며 "신제품이 언제 출시되는지와 사업성 여부
를 시간을 두고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