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자회담을 위한 3자설명회 후속회의(준고위급협의)를 북한측이
제의한 대로 오는 16일 뉴욕에서 개최키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준고위급협의가 16일 오전
뉴욕 유엔프라자호텔에서 열릴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이에앞서 15일
뉴욕에서 양국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은 3자접촉이 끝난뒤 18,19일께 북.미간 양자회담을 개최,
양자현안인 미사일협상 미군유해발굴문제 연락사무소개설 등에 대해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번 접촉은 북한측의 제의로 이뤄지는 만큼 먼저 4자회담
참석여부에 대한 북한측 설명을 들은뒤 우리측과 미국의 제안이 있을 것"
이라며 "대표단은 지난번 공동설명회와 동일하게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측은 이번 협의에서 식량지원을 전제로
한 조건부 예비회담 개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에따라 예비
회담은 미국과 우리측의 대북구호품이 북한에 도착하는 5월 중순께나 돼야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