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청문회는 자본시장 참가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정치인의 관심은 누가 돈을 받았느냐는 것이지만 자본시장의 관심은
기업회계의 투명성.

한보철강이 2천8백억원이나 되는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나 회사로 들어온
돈이 한푼도 없었다는 증언은 충격적이다.

전환사채로 대주주의 용채를 마련한 것은 투자자를 우롱해도 정도가
지나치다.

사태가 이 정도인데도 기업회계에 대한 감시망은 허술하기만하다.

그러니 소액주주들이 직접 저항할 수밖에.

첫번째로 제일은행이 도마에 올랐다.

소액주주의 권한 찾기는 쉽게 그치지 않을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