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하이라이트) "피라미드식 신종 사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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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가 피라미드식 신종 사기로 멍들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격월간 오프라인 소식지인 "신비로" 창간호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 "단돈 5달러를 투자하면 앉아서 수천만원을 번다"고 유혹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S대에 재학중인 K씨는 눈이 번쩍 뜨이는 인터넷 전자우편을 한통
받았다.
"이글을 읽기 위해 들인 단 5분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란
글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다음의 네단계로 "일확천금"에 이르는 길을 안내
한다.
먼저 자신이 받은 편지에 적혀 있는 5명의 수신인에게 각각 1달러씩을 봉투
에 넣어 우편으로 보낸다.
2단계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추가해 넣고 마지막 주소를 삭제한다.
이어 자신의 주소가 추가된 편지를 인터넷 전자우편이나 뉴스그룹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다.
그러면 2~3주가 지난 후에는 돈봉투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것.
이 편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직해야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문구로
끝을 맺고 있다.
이는 일종의 피라미드식 구조를 이용한 고전적인 사기 방법의 변형.
편지를 받은 수많은 네티즌이 1달러가 든 편지를 보낸뒤 그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주소가 추가된 편지를 인터넷에 올린다.
이런 행위가 반복될수록 엄청난 횡재를 얻을수 있다는게 이 사기의 논리
이다.
한 통신전문가는 "이같은 사기에서는 피라미드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소득없이 돈만 날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일종의 속임수이고 인터넷 범죄로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해
급속히 가상공간에서 번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 범죄는 남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쳐 물건을 사거나 기밀정보를
몰래 빼내는 것만을 의미했지만 가상세계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이런 사기
행각들도 역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것.
제이씨현 엘림네트의 전일성 팀장은 "새로운 삶의 영역으로 등장한 가상
세계에서도 현실세계와 비슷한 사기행각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폐해를 부각시켜 인터넷의 열린 자유를 박탈하고
규정된 질서를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만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결국 네티즌들의 건전한 상식과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가상세계를
자정해야 한다는 것.
또 이러한 인터넷 사기에 대해서는 서로 알려주고 경고함으로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네티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
현대정보기술의 격월간 오프라인 소식지인 "신비로" 창간호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 "단돈 5달러를 투자하면 앉아서 수천만원을 번다"고 유혹하는 신종
사기가 등장,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S대에 재학중인 K씨는 눈이 번쩍 뜨이는 인터넷 전자우편을 한통
받았다.
"이글을 읽기 위해 들인 단 5분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란
글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다음의 네단계로 "일확천금"에 이르는 길을 안내
한다.
먼저 자신이 받은 편지에 적혀 있는 5명의 수신인에게 각각 1달러씩을 봉투
에 넣어 우편으로 보낸다.
2단계로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추가해 넣고 마지막 주소를 삭제한다.
이어 자신의 주소가 추가된 편지를 인터넷 전자우편이나 뉴스그룹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다.
그러면 2~3주가 지난 후에는 돈봉투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것.
이 편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직해야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문구로
끝을 맺고 있다.
이는 일종의 피라미드식 구조를 이용한 고전적인 사기 방법의 변형.
편지를 받은 수많은 네티즌이 1달러가 든 편지를 보낸뒤 그 사람들은 다시
자신의 주소가 추가된 편지를 인터넷에 올린다.
이런 행위가 반복될수록 엄청난 횡재를 얻을수 있다는게 이 사기의 논리
이다.
한 통신전문가는 "이같은 사기에서는 피라미드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아무런 소득없이 돈만 날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일종의 속임수이고 인터넷 범죄로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해
급속히 가상공간에서 번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터넷 범죄는 남의 신용카드 번호를 훔쳐 물건을 사거나 기밀정보를
몰래 빼내는 것만을 의미했지만 가상세계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이런 사기
행각들도 역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는 것.
제이씨현 엘림네트의 전일성 팀장은 "새로운 삶의 영역으로 등장한 가상
세계에서도 현실세계와 비슷한 사기행각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폐해를 부각시켜 인터넷의 열린 자유를 박탈하고
규정된 질서를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만을 불러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결국 네티즌들의 건전한 상식과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가상세계를
자정해야 한다는 것.
또 이러한 인터넷 사기에 대해서는 서로 알려주고 경고함으로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네티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