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문을 연 갤러리상(관장 이승형.730-0030)이 16일~
5월4일 "97 한국미술 시점과 모색"을 주제로 한 개관기념전을 갖는다.

인사동 구서울은행 자리에 들어선 갤러리상은 1~2층을 합해 2백20평의
전시공간을 가진 이 지역 최대규모 갤러리.

앞으로 기획전 및 대관전을 병행하되 대관전의 경우 대관료를 기존 화랑의
절반수준으로 책정하고 대신 작가를 엄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단순히 서구형식을 모방하거나 유행과 경향을 좆는 무분별한
설치나 입체작업 등은 가능한한 배제하고 정통 평면회화 작업을 위주로 한
작품 전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개관전에도 우리 화단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진에서 신진까지의
작가중 손에 의한 정통 평면작업을 위주로 하는 사람들을 초대했다.

16~24일 제1부, 26일~5월4일 제2부로 나뉘어 열릴 개관전에는 모두 43명의
작가들이 각각 2점씩의 근작을 출품했다.

제1부 참가작가는 김병종 서승원 송수련 오용길 원문자 이규선 이상원
이석주 이두식 이왈종 이종구 이종상 이청운 장순업 장혜용 전준엽 황영성
하동철 황주리 황창배씨 등 21명.

제2부에는 강상중 강성원 강애란 권여현 김선두 김경렬 김와곤 김진관
김학곤 김희영 도윤희 도지성 문봉선 박순철 박유아 왕형렬 이선우 이은호
이호철 조몽룡 조순호 최장한씨 등 22명의 젊은 작가가 참가한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