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정일공업(대표 엄기철)이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신냉매를 개발,상업화에 들어갔다.

이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1년간 40억원을 투입해 신냉매(제품명
OS-12a)를 개발,경주에 생산공장을 완공,양산에 돌입했다고 13일 발표
했다.

이 신냉매는 천연 탄화수소계 혼합물로 기존 프레온냉매의 결함을 제
거,오존층을 파괴하지 않고 지구온난화를 일으키지 않는 제품으로 자동
차에어컨 냉장고등에 아무런 설계변경없이 즉시 사용할수 있는 것이 특
징이다.

또 현재 프레온 대체 냉매로 쓰이는 HFC-134a와는 달리 고가의 특수윤
활유를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에어컨 자동차등의 원
가절감에도기여할수 있다.

정일은 이제품에 대해 최근 미국특허를 획득했고 일본 스웨덴 업체와는
기술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이달중 약 1백t 정도의 신냉매를 생산,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상용화로 냉매분야 주요 공급국인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를 개선
하면서 연간 6백5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도 거둘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앞서 정일은 신냉매 월 5백t 생산능력을 갖춘 경주 안강공장(정
일산업)의 준공식을 11일 가졌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