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매물벽인 종합주가지수 720선 돌파를 시도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점쳐졌다.

700선 돌파는 쉽게 예견할수 있지만 저항선인 720선도 넘볼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시황분석가들이 바라보는 이번주 증시는 그만큼 낙관적이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와 금리 그리고 수급상황이 "더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는데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외악재로 우려됐던 국회 한보청문회도 조용히 지나가고 있어
주가의 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경기상황은 더이상 나빠질 게 없다.

종합수지도 개선되고 하반기에는 엔화강세도 예상된다.

투자심리만 살아난다면 조정을 거치지 않는 가파른 상승도 가능하다"
(신영투신 정종렬 사장)

조정이 올듯하면서 조정다운 조정이 없는 것은 경기상황에 비해서 주식값이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란게 정사장의 설명이다.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는 금리도 증시의 상승세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경제연구소 신성호 연구위원은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보다는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금리가 하향안정된 만큼
주가는 상승흐름을 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위원은 또 "지난 12일 장중에 700선을 돌파한 만큼 이번주에 직전고점인
720선도 넘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을 넘었고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4천만주를 웃돌고 있는
등 수급여건도 좋은 편이다.

또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됐다는 점도 수급호전의 요인이다.

특히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매수세력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래량이 4천5백만주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거나 더 많아진다면 폭발적인
상승도 기대해 볼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뚜렷한 호전을 보이지 않고있는 데다 엔저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는 점, 단기상승폭이 컸던데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주가는 단기고점을 형성했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시장의 패턴은 개별종목의 순환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
이 많다.

지난주부터 중소형주들의 거래비중이 늘어나며 상승추세를 보여 이같은
분위기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형주이건 대형주이건 관계없이 주가하락폭이 큰 종목들의 순환
상승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개별종목의 순환상승이 이번주초에 일단락될 것을 대비해 저가
대형주로 이어지는 순환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형우량주나 저가대형주는 조정받을때 저가에 사들이고 중소형 재료주는
순환상승의 맥을 잡아 선별매수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주요 증권사 금주 시황전망 ]]]

<> LG증권 =기술적 분석상 여전히 700선 전후의 매물소화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점진적인 상승속에 700선 안착시도가 이어질듯.

<> 동서증권 =상승종목수가 많아지는 추세인데다 거래량도 꾸준히 4천만주를
넘고 있어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

<> 대신증권 =풍부한 예탁금과 자금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매물대 돌파를
위한 물량소화과정이 지속될듯.

<> 현대증권 =종합주가지수 1백50일선인 710선을 저항선으로 하고 680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박스권 등락을 보일 전망.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