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백만 정기예금 계좌갖기 동참을 ]]

김찬수 <새마을중앙협의회 지역처장>

지금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보고 모두가 심상치 않다고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우리의 총외채가 1천45억달러,올 연말까지는 1천5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올 1분기 무역적자는 무려 74억3천만달러로 연간 억제목표치
(1백40억달러)의 절반을 넘어 섰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인식과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한다는
자각이 필요하다.

나아가 이제는 문제제기의 단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문제를 풀기위해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실천이 따라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국민은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합심하여 난관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정신문화를 가지고 있다.

4백여년전 임진란때에는 관군이 왜적을 제대로 물리치지못할때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킨 창의정신, 2천만국민이 석달간 금연하여
그 대금으로 외채를 갚자고 전개했던 금세기초 국채보상운동정신, 그리고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의 신화가 있다.

이러한 정신적 바탕위에 우리가 경제살리기 운동에 뜻을 모은다면 오늘의
어려움은 거뜬히 넘어설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대안의 하나가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하는 것이며 근면성의
복원이라는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새마을중앙협의회에서는 경제를 살리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의 하나로
1일 1천원 절약하여 월3만원씩 불입하는 3년 정기적금을 기본계좌로 하여
3백만계좌 달성운동을 4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아울러 건전생활실천
생산성향상 국산품애용운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여 "경제살리기"실천과제
추진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하고 있다.

우리는 70년대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우리어머니들이 부엌에서 끼니때마다
쌀 한줌씩 별도로 모아 마을발전의 기금으로 사용한 "좀들이 저축"을
추진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 경제살리기 저축운동에 동참하여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만든
슬기와 지혜를 후손들에게 물려줄수 있도록 하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