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태국에 합작생보사를 설립, 오는 11월부터 현지영업에 나선다.

국내 생보사가 유가증권 등의 투자나 정보수집 차원이 아닌 생명보험영업
자체를 위해 해외합작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14일 태국정부로부터 지난 2일자로 자본금 2천만달러(5억바트)
규모의 신설 합작생보사 설립인가를 얻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태국 사하그룹과 씨암시티은행 산업금융공사와 공동으로 각각 25%씩
의 지분(50만달러)을 출자해 설립할 이 회사(SSSI ; 가칭)의 초대 사장에는
홍석원 현 감사가 내정됐다.

삼성은 이번 태국 합작사 설립인가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도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최대 관심지역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할 계획
이어서 국내 생보사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95년 태국의 보험시장 개방계획이 발표되자 ING 등 세계 최대의
다국적 생보사들을 비롯한 87개 외국사와 함께 합작생보사 설립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삼성측은 "태국은 보험가입율이 9%대로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연평균 20%
이상의 경제성장율및 이에 따른 중산층 성장 등을 감안할때 고성장이 예상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7~8년후 흑자경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