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원이 없는 아파트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 원예사업"을 펼친다.

시는 14일 아파트부녀회 등과 연계, 원예회원을 모집한 뒤 자재구입비
등실비만 받고 원예작물 재배관리 등의 기술교육을 실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시 농촌지도소는 이달중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 등 3개 단지
1백50가구를 선정, 시범 사업을 펼친뒤 성과를 봐서 내년중 시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베란다 원예사업의 재배대상 식물은 상추 엔다이브 등 수경작물과 초화류
난 등 분작물 등 2종류로 회원들은 재배용토 및 영양제 등도 함께 공급받게
된다.

또 농촌지도소의 "식물병원"을 이용, 잎이 마르고 뿌리가 썩는 등 생육이
불량한 고급 동양난을 전업농가에서 위탁해 되살려 받을 수도 있다.

위탁농가는 농림부가 지정한 난 전업농인 송인구씨(암사동 신라난원)로
수수료는 화분 1개당 월 1천5백원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