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 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관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간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수산물시장이 생기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15일 감천항 수산물도매시장 부지 할애를 감천항 해안도로의
항만도로화 등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부산시가 수용하는
조건으로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감천항 원양어획물 유통단지 옆에 조성되고 있는 21만1천6백
평방m의 매립지 가운데 9만5천9백60평방m(약 3만3천평)가 수산물도매시장
부지로 할당될 전망이다.

감천항 수산물도매시장에는 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간 국비 2백75억원이
투입되며 최신 수산물 위판장과 판매시설 냉동냉장시설 폐수처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기존의 준설토투기장과 인근 바다를 메워 조성되는 감천항 매립지에는
이밖에도 4만6천6백40평방m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과 4만3천9백50평방m의
잡화부두도 건설된다.

그동안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부두 보안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감천항
해안배후도로의 항만도로화 등 5개항을 요구한 반면 부산시에서는 수산물
도매시장과 종합하수처리장 조성 등을 위해 5백m의 부두사용권을 요구해왔다.

< 장유택.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