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주주가 변경된 동신제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초강세다.

회사의 주인이 바뀐뒤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주가재료였다.

15일 동신제지의 한 관계자는 "바뀐 대주주 홍권표 사장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컴퓨터 모니터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안에 공장을 준공해 새 사업부문에서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충북 청원군 일대 4만평에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구상중이며 공장건설허가를 받아내는데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는
데다 실질적으로 5억원의 적자를 낸 기업으로 실적이나 성장성이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수요가 일시적으로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1일 대주주 유영식씨(동신제약 대주주)가 이지텍
(구 한일써키트) 사장이었던 홍권표씨에게 지분을 넘겨 주인이 바뀌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