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무역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1%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공격자측인
사보이호텔이 추가로 주식매입 사실을 보고키로 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신성무역은 1%(4천7백7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15일 증권거래소
에 공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실질주주 명부를 파악하고 배정에서 발생하는 단수주를
회사측에서 자사주로 확보하기 위해 무상증자를 1%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상증자 기산일은 5월2일이며 5월3일부터 14일동안 주주명부가 폐쇄돼
실질주주여부를 가릴수 있게 된다.

신성무역은 또 사보이호텔측이 경영권 위협을 통해 시세조종행위를 하고
있다며 증권당국에 조사해주도록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보이호텔은 최근 신성무역 주식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주중 지분변동
보고를 제출키로 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투자목적으로 신성무역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조만간
이를 증권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무역은 지난 3일 사보이호텔측이 신현숙 회장 사보이건설 등 특수관계인
6명과 함께 6만4천8백90주(13.59%)를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주목
을 받아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