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우리나라처럼 저녁뉴스(오후 7시) 주변이 황금시간대.

이 시간대에 광고를 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중국관영 CCTV BTV등이 이런 "무기"를 십분활용하고 있다.

이들 TV매체는 황금시간대 광고주를 선정할때 수의계약방식이 아닌 경쟁
입찰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방송사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중국 최고의 TV광고료가 5초당 87만6천7백12위안(한화
8천7백67만1천2백원 상당).

미국의 CNN이나 일본의 NHK 영국의 BBC 광고료보다 비싸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매일저녁 7시뉴스 기상예보시간(저녁7시25분)
후 5초간의 연간 광고비는 3억2천위안(한화 3백20억원 상당)까지 치솟았다.

이 광고주는 산동성 소재의 주류제조회사 산동진지주창.

문제는 5초간이라 짧은 시간.

따라서 이 회사는 상품이 좋고 나쁘고를 선전할 겨를이 없다.

제품화면을 배경으로 자사 술인 "친츠지우(진지주), 친츠지우"를 두번
외친다.

더 이상의 메시지를 전할 여유가 없다.

산동진지주창측은 "일반 광고비의 수십배를 들인만큼 광고효과가 있겠느냐
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친즈지우의 이름을 알리는데는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