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5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일반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9.14%로 95년말의 9.33%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BIS에서 정한 최저기준인 8%보다 불과 1.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일반은행의 BIS비율은 지난 92년 11.2%를 기록한뒤 <>93년 1.0% <>94년
10.2% <>95년 9.33%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의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은 자기자본의 경우 14.1%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대출금과 유가증권 투자금 등 위험자산은 16.4%나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은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은행은 제일 외환 국민 한미 동남
대동 하나 보람 등 8개 은행에 그쳤으며 조흥 상업 등 나머지 17개 은행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시중은행중에선 신한은행이 10.03%로 가장 높았으며 <>동화 9.48% <>상업
9.25% <>외환 9.16% <>제일 9.14% <>대동 9.07% 순이었다.

지방은행에선 전북은행이 15.13%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어서
<>제주 14.95% <>강원 12.03% <>광주 11.27% <>충북 10.02% 순이었다.

국민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95년말 6.06%에서 96년말 8.46%로 2.40%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제주은행은 24.32%에서 14.95%로 9.37%포인트나 하락, 대조를
보였다.

은감원은 증시상황 등을 고려할때 올해도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은행들이 외화후순위채권 발행및 원화후순위 차입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해외전환사채(CB)및 원화후순위채권를 새로 발행하는 등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