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가 올해안에 중국에서 완성차생산을 시작한다.

이로써 이미 중국에 진출했거나 이를 계획중인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와 함께 미자동차"빅3"이 일제히 중국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15일 포드자동차는 5천4백50만달러를 들여 강서성 남창의 자동차메이커인
강령기차공사에 대한 출자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고 이 회사를 중국에서
의 완성차생산거점으로 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이를 위해 이달말 중국증시에서 발행되는 강령기차공사의 주식
1억2천만주를 인수하게 된다.

포드는 또 빠르면 연내에 소형상용차의 판매를 시작하며 앞으로 2~3년내에
연간 6만대정도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빅3중 크라이슬러는 이미 베이징기차제조창(북경기차제조창)과 4륜구동차
(체로키)를 생산하고 있다.

또 GM은 상하이기차공업총공사(상해기차공업총공사)와 중대형승용차를
합작생산, 내년말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GM은 지난달말 미 고어부통령의 방중에 맞춰 이같은 사업계획에 중국측과
정식 조인했다.

이들 빅3의 중국내 생산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중국시장의 약 20%를 차지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 자동차시장에는 미 빅3에 앞서 유럽의 폴크스바겐등이 진출,
생산을 하고 있다.

수요는 적은데 비해 생산능력이 크게 늘어나 올해 약 20만대의 재고가 생길
것으로 예상도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