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중규모 토지에 오피스텔을 건립분양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주거시설 강화로 인해 오피스텔 개발이 재미를 보자 사업성이 보장된다는
판단하에 곳곳에서 오피스텔이 계획되거나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의 부동산시장환경으로 볼때 오피스텔은 지주에게는 적절한 개발
상품이며 소액투자자에게는 무난한 투자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오피스텔이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는데다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비교적 환금성도 뛰어난 도심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이 많이 공급되는 것은 투자자나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인 만큼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모든 상품은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런점에서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오피스텔은 입지여건이나 지역성향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상품이므로 해당지역에 부합되는 평형이나 시설을 갖추었는지를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오피스텔이 주거전용으로 건립되었더라도 지역적인 이유때문에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면 주변상가의 영업시간이나 품목 등이
그에 맞춰 형성되고 나중에는 주거편의성 등이 뒤져 임차기피현상이 발생
결국 투자가치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서울의 경우 앞으로는 거의 전지역에 역세권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하철역 곳곳에 들여서고 있어서 역에서 5분거리 이내여서 교통이
편리하다든지 하는 등의 이유로 타지역의 수요자가 유입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건물의 사용환경을 차벌화할 수 있는 시설계획이나 인지도를 높여
수요자의 주목을 끄는 방안 등을 강구하는게 현명하다.

특히 요즘처럼 오피스텔건립이 붐을 이룰 때는 이미지가 차별화된 건물이
인기를 끌며 투자가치를 보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컨설팅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