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GC = 김경수 기자 ]

타이거 우즈를 "세계 제1의 골퍼"로 올려놓은 제61회 매스터즈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97매스터즈가 남긴 기록 의미 등은 매스터즈 골프사, 나아가
세계 골프역사의 한 페이지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이번 매스터즈를 되돌아본다.

[[ 세계 언론의 평가 ]]

다음은 세계 언론들이 전하는 "매스터즈 이후의 하이라이트 스토리들"이다.

<> 런던의 출판사인 래드 브로커사는 우즈의 그랜드슬램(단일연도의
4개메이저 우승) 성취확률을 100분의 1로 점쳤다.

종전의 예상확률은 무려 5천분의 1이었는데 이번 우즈의 경이적 골프이후
그 확률이 엄청나게 줄어든 것.

래드 브로커사는 또 6월의 US오픈등 금년 나머지 메이저에서의 우즈
우승확률을 7분의 1로 예측했다.

우즈의 내년도 매스터즈 우승 확률 역시 7분의 1.

이는 일반골퍼들이 느끼고 있는 "우즈의 존재"보다는 훨씬 "약한 확률"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골프가 언제나 예측불허"라는데 있을 듯.

한편 다른 위대한 인물과의 "우즈 비유"도 재미있다.

영국 BBC의 골프앵커 피터 앨리스는 "우즈의 재질은 쇼팽이나 모짜르트에
비견된다"고 말했고 "더 인디펜던트"지는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축구의
펠레, 농구의 마이클 조던"과 비유했다.

<> 미국의 언론들은 "흑인의 성취"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즈의 매스터즈 우승은 "1947년 메이저 리그 최초의 흑인선수가
된 재키 로빈슨(브루클린 다저스)이후 50년만에 가장 의미있는 "흑인의
스포츠 정복"이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야구에서는 홈런왕 행크 아론등 숱한 흑인 선수가 명멸했고 농구도
마이클 조던등의 존재가 빛나고 있으며 테니스도 75년에 아더 애쉬가
윔블던 테니스를 정복하는등 흑인의 승리가 전 스포츠에 스며들었으나
골프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

[[ 탁월한 우주의 장타력 ]]

우즈는 이번에 평균 323.1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보였다.

지난 5년간의 역대 우승자 평균 보다 무려 57.4야드나 더 나간
거리이다.

3번우드 티샷도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즈의 평균치는 도저히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안된다는 얘기.

우즈의 파온율이 평균 76.4%로 역대 5년간 우승자 평균 67.5%보다 평균
9% 높은 것도 장타력을 바탕으로 그만큼 짧은 클럽을 잡았다는 의미.

단 총 퍼팅수가 1백17번으로 역대 평균 1백11번보다 6번이 많은 것은
이번대회 1라운드에서 보듯 핀위치가 그 어느때 보다도 까다로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