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질의 무마 로비 추궁 .. 한보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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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한보국정조사특위는 15일 서울구치소에서 신한국당 정재철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상대로 한보의 야당의원에 대한 국감질의 무마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나 두 증인의 증언이 크게 엇갈려 진상규명에 실패했다.
정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총회장으로부터 국회 재경위소속
국민회의 의원들의 국감자료요청과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건네받고 이 돈을 국정감사기간인 작년 10월초 권의원에게 전달해
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권의원은 "자신이 정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지난해 12월6~
7일로 국감이 끝난 뒤이고 그 돈이 정총회장으로부터 온 것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보특위는 또 이날 신한국당 황병태의원과 김우석 전내무장관에 대해서도
한보대출알선 등의 의혹을 추궁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황의원은 변호인이 한보대출을 청와대경제수석실이 종합조정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변호사가 확증을 가지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며 "고향후배인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에게 전화했을때는 이미 5백억원규모의 대출이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황의원은 또 "지난해말 정태수 한보총회장으로부터 예천전문대 장학기금
후원회 기탁금으로 2억원을 받았을뿐이고 영수증은 장학기금이 설립되지
않아 발급할 형편이 안됐다"고 답변했다.
지난 7일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한보특위 청문회는 16일부터 국회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한편 특위는 정태우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 다음달 2일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다시 갖기로 했다.
< 허귀식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상대로 한보의 야당의원에 대한 국감질의 무마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했으나 두 증인의 증언이 크게 엇갈려 진상규명에 실패했다.
정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총회장으로부터 국회 재경위소속
국민회의 의원들의 국감자료요청과 질의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원을 건네받고 이 돈을 국정감사기간인 작년 10월초 권의원에게 전달해
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권의원은 "자신이 정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지난해 12월6~
7일로 국감이 끝난 뒤이고 그 돈이 정총회장으로부터 온 것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보특위는 또 이날 신한국당 황병태의원과 김우석 전내무장관에 대해서도
한보대출알선 등의 의혹을 추궁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황의원은 변호인이 한보대출을 청와대경제수석실이 종합조정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변호사가 확증을 가지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며 "고향후배인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에게 전화했을때는 이미 5백억원규모의 대출이 사실상
결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황의원은 또 "지난해말 정태수 한보총회장으로부터 예천전문대 장학기금
후원회 기탁금으로 2억원을 받았을뿐이고 영수증은 장학기금이 설립되지
않아 발급할 형편이 안됐다"고 답변했다.
지난 7일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한보특위 청문회는 16일부터 국회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한편 특위는 정태우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 다음달 2일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다시 갖기로 했다.
< 허귀식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