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자금사정 "살얼음판"..매일 수백억 어음 교환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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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그룹의 자금상황이 심상치 않다.
매일 수백억원의 어음이 교환에 회부되고 있으나 이를 제때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1조2천억원의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으나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의 어음교환은 전혀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로그룹의 주거래인 상업은행과 진로건설및 진로유통의 주거래인 서울은행
은 "제2금융권의 여신을 떠안을수는 없다"며 무조건적인 자금지원에 응할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부도방지협약"에 의해 진로그룹의 회생방안이 모색되지
않는한 진로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채권금융기관 모두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30대그룹의 추가부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진로그룹이
"부도후 법정관리신청"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곧바로 내몰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다.
<>.진로는 지난 7일과 11일 교환회부된 어음을 그날 다음날에야 결제,
가까스로 1차부도위기를 넘겼다.
또 지난 14일 돌아온 4백50억원(서울 2백70억원 상업 1백80억원)의 어음중
50억원을 15일오전까지 결제하지 못하다가 오후들어 종금사의 만기연장으로
결제하기도 했다.
15일 돌아온 6백70억원의 어음중 일부도 이날밤 늦게까지 결제하지 못했다.
<>.진로그룹의 심각한 자금난은 제2금융기관의 집중적인 여신회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제2금융기관들이 최근 부실여신양산을 우려, 만기어음과
담보로 잡은 견질어음을 교환에 회부하고 있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그룹의 자금난에 대해 채권은행들은 "물대등 필요자금은 지원해줄수
있으나 제2금융권의 자금은 떠안을수 없다"는 비교적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정지태 상업은행장은 "제2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여신떠넘기기를 은행이
덮어 쓸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만화 서울은행장도 "제2금융기관이 만기어음을 연장해 줄수 있다고
동의해야만 은행의 추가지원도 결정될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현재 진로그룹의 금융권 순여신은 3조2천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은행권이 상업 서울 외환은행을 합해 모두 1조2천억여원이고 종금사
파이낸스 렌탈사등 제2금융기관이 1조8천억원이다.
회사채발행규모는 7천억원정도며 여기서 이중지급보증을 뺀 순여신은
3조2천억여원에 달한다는게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이미 2천억원가량이 만기회부됐으며 이중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6백억원을 지원하는등 은행권에서 1천억원을 긴급 융통해 줬고
나머지는 제2금융권이 만기연장을 해줬다.
이달 교환자금은 2천억여원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제2금융기관이 연장해준 여신만기가 짧아 당분간은 매일
수백억원의 교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로그룹은 장진호회장 주재로 15일 오전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김선중 기조실부회장과 김하규 그룹재무담당
상무등 자금담당임원들이 중심이 돼 마라톤회의를 갖는등 위기수습에
안간힘을 다하는 표정.
제2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어음이 계속 교환에 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룹관계자는 "앞으로 얼마가 더 한꺼번에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들이
백방으로 뛰면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협조만 해준다면
사태는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
한편 장회장은 오전 간담회에서 부동산매각을 서두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진로그룹측은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 일부가 지난달말
1천5백억원에 외국기업과 매매계약이 체결되는등 원매자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 양승득.하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
매일 수백억원의 어음이 교환에 회부되고 있으나 이를 제때 결제하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1조2천억원의 자구노력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섰으나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의 어음교환은 전혀 중단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진로그룹의 주거래인 상업은행과 진로건설및 진로유통의 주거래인 서울은행
은 "제2금융권의 여신을 떠안을수는 없다"며 무조건적인 자금지원에 응할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부도방지협약"에 의해 진로그룹의 회생방안이 모색되지
않는한 진로의 자금난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원 은행감독원 채권금융기관 모두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30대그룹의 추가부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진로그룹이
"부도후 법정관리신청"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곧바로 내몰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많다.
<>.진로는 지난 7일과 11일 교환회부된 어음을 그날 다음날에야 결제,
가까스로 1차부도위기를 넘겼다.
또 지난 14일 돌아온 4백50억원(서울 2백70억원 상업 1백80억원)의 어음중
50억원을 15일오전까지 결제하지 못하다가 오후들어 종금사의 만기연장으로
결제하기도 했다.
15일 돌아온 6백70억원의 어음중 일부도 이날밤 늦게까지 결제하지 못했다.
<>.진로그룹의 심각한 자금난은 제2금융기관의 집중적인 여신회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은행관계자는 "제2금융기관들이 최근 부실여신양산을 우려, 만기어음과
담보로 잡은 견질어음을 교환에 회부하고 있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로그룹의 자금난에 대해 채권은행들은 "물대등 필요자금은 지원해줄수
있으나 제2금융권의 자금은 떠안을수 없다"는 비교적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정지태 상업은행장은 "제2금융권의 무차별적인 여신떠넘기기를 은행이
덮어 쓸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장만화 서울은행장도 "제2금융기관이 만기어음을 연장해 줄수 있다고
동의해야만 은행의 추가지원도 결정될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현재 진로그룹의 금융권 순여신은 3조2천억여원에 달하고 있다.
은행권이 상업 서울 외환은행을 합해 모두 1조2천억여원이고 종금사
파이낸스 렌탈사등 제2금융기관이 1조8천억원이다.
회사채발행규모는 7천억원정도며 여기서 이중지급보증을 뺀 순여신은
3조2천억여원에 달한다는게 은행감독원의 설명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이미 2천억원가량이 만기회부됐으며 이중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6백억원을 지원하는등 은행권에서 1천억원을 긴급 융통해 줬고
나머지는 제2금융권이 만기연장을 해줬다.
이달 교환자금은 2천억여원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제2금융기관이 연장해준 여신만기가 짧아 당분간은 매일
수백억원의 교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로그룹은 장진호회장 주재로 15일 오전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김선중 기조실부회장과 김하규 그룹재무담당
상무등 자금담당임원들이 중심이 돼 마라톤회의를 갖는등 위기수습에
안간힘을 다하는 표정.
제2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의 어음이 계속 교환에 돌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그룹관계자는 "앞으로 얼마가 더 한꺼번에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들이
백방으로 뛰면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협조만 해준다면
사태는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
한편 장회장은 오전 간담회에서 부동산매각을 서두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진로그룹측은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 일부가 지난달말
1천5백억원에 외국기업과 매매계약이 체결되는등 원매자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 양승득.하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