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따른 감원및 잔업시간 단축등으로 노동투입량이 크게
줄어들면서지난해 노동생산성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15일 발표한 "96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2.4%로 지난 91년(14%)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근로자수와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노동투입량이
전년대비 3.5%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요인별로는 근로자수가 1.9% 줄었으며 근로시간도 1.5% 감소했다.

특히 일감이 넘쳐 야근등 정기근로시간 이외에 추가로 일하는 초과근로시간
이 7.9%나 급감, 불황을 실감케 했다.

반면 지난해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95년 증가율(11.9%)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지만 노동투입량이
워낙 큰폭으로 줄어 전체적인 노동생산성은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부문의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져 사무.계산.회계용
기계(26.4%), 영상.음향및 통신장비(20.3%), 자동차및 트레일러(18.3%)등이
제조업 평균을 훨씬 넘는 높은 생산성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생산성이 전년보다 오히려 떨어진 업종은 출판.인쇄(2.6%하락), 가죽
및 신발(1.8%), 코크스.석유정제업(1.2%) 등이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