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철강제조업체들, 밀어내기식 수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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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선업계의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부산지역 철강 제조
업체들의 내수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재고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밀어내기식
수출을 강행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철강업체의 조업단축과 자동차업계의 조업
단축 확산 등에 따라 수개월이상 장기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15일 부산상의가 발표한 "부산지역 주요 철강제조업체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동국제강 연합철강 한보부산제강소 등 10개사 보유하고 있는
철강 재고물량은 16만2천t으로 적정재고량 13만2천t에 비해 21.2%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산업의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감소, 재고가 누적된데다
업체들이 최근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추세에 따라 원자재 조달난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비하기 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은 1백12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5만t에
비해 2.5% 줄어들었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형강 봉강 등 보통강 생산업체들은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공장가동률을 줄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어 당분간 생산
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판매실적은 3천4백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5백60억원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판매실적은 재고처리를 위한 출혈수출에 나서 7천1백8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5백95달러에 비해 8.9%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이 7.1%까지 인상된데다 동남아 중국 등과의 과당경쟁으로 수출단가가
지난해 수준에 못미치는 t당 2백60달러선에 불과해 수출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내수회복을 기대하긴 어렵고 철강
후발국에서 저가 판매공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출
증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
업체들의 내수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재고량이 급증하는 바람에 밀어내기식
수출을 강행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철강업체의 조업단축과 자동차업계의 조업
단축 확산 등에 따라 수개월이상 장기화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15일 부산상의가 발표한 "부산지역 주요 철강제조업체 동향"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동국제강 연합철강 한보부산제강소 등 10개사 보유하고 있는
철강 재고물량은 16만2천t으로 적정재고량 13만2천t에 비해 21.2%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산업의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감소, 재고가 누적된데다
업체들이 최근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추세에 따라 원자재 조달난으로 인한
생산차질에 대비하기 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생산실적은 1백12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5만t에
비해 2.5% 줄어들었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형강 봉강 등 보통강 생산업체들은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공장가동률을 줄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어 당분간 생산
실적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판매실적은 3천4백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5백60억원에
비해 3.2%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판매실적은 재고처리를 위한 출혈수출에 나서 7천1백8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5백95달러에 비해 8.9% 늘었으나 원자재
가격이 7.1%까지 인상된데다 동남아 중국 등과의 과당경쟁으로 수출단가가
지난해 수준에 못미치는 t당 2백60달러선에 불과해 수출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 내수회복을 기대하긴 어렵고 철강
후발국에서 저가 판매공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출
증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