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서 저가주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중가주들의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동안 8일부터 15일까지 주가상승률 상위
50개종목의 평균가격이 1만4천7백원이었으나 16일 상승률 상위 50개종목의
평균가격은 2만3천8백원을 보여 평균 9천원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신(16일 종가 2만7천7백원), 태평양제약(2만3천1백원), 삼화왕관
(2만8천6백원) 새한정기(2만8천2백원) 등 중가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고
성문전자(2만9천3백원) 동양석판(2만7천원)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저가주에서 중가주로 시장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최근 저가주
상승에 대한 경계분위기가 나타남에 따라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중소형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과련, 장용훈 쌍용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순환상승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높지 않았던 중가
우량주들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