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들의 탈선 및 비행행위가 5년만에 첫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여학생들의 탈선행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6일 "96년 중.고교생의 비행현황 분석"을 통해 도벽, 폭력,
가출 등의 비행으로 처벌받은 학생이 95년도 7만5천5백93명에서 96년도에는
6만8천5백85명으로 7천8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년간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실태 설문조사 결과 금품피해
학생이 95년 42만명(피해금액 16억7천만원)에서 12만명(5억5천만원)으로
감소했고 폭력피해 학생수도 19만7천명에서 7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비행남학생은 95년 5만1천7백90명에서 96년 4만3천4백62명으로
8천3백28명 줄어든 반면 여학생은 2만3천8백3명에서 2만5천1백23명으로
1천3백20명이 늘었다.

특히 여학생들은 도벽 가출 약물 오.남용 성폭행 등 대다수 비행행위에서
증가추세를 보여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중.고생 탈선 행위는 <>음주.흡연(32%) <>가출(30.8%) <>폭행.상해
(11.2%) <>절도(8.62%) <>약물남용(1.2%) <>성폭행(0.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난 95~96년 중.고교를 중퇴한 12만5천3백8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2학기부터 "학교복귀 특별기간"을 정해 복교를 추진한 결과 이들중
11.6%인 1만4천5백26명이 적응교육을 받고 복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