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이 컴퓨터통신을 통해 제공하는 증권정보를 유료화하면서 정보량을
크게 줄여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증권전산은 컴퓨터통신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각종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코스콤라인(KOSCOM LINE)을 무료로 운영해오다 지난 2월26일부터 1분당
50원의 사용료를 부과했다.

증권전산은 무료로 운영할 당시 1백70여종의 정보를 제공했으나 유료화한
이후에는 50여종으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컴퓨터 통신 이용자들은 전화요금 외에 추가로 정보이용료를
지불하면서도 국제수지, 신용정보, 외환동향, 업종별 시세관련 그래프 등
상당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또 유료화 이후 수정주가평균과 같은 기초적인 정보도 전달받지 못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채권정보는 소액국공채 시세를 제외한 모든 정보가 삭제
됐고 투자판단의 기본이 되는 공시조차 조회할수 없게 됐다.

이와관련, 김정숙씨(27.서울 광진구 자양동)는 "통신을 통해 제공되는 증권
정보가 대부분 고가여서 증권전산이 직접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해왔는데
유료화되면서 오히려 서비스가 크게 후퇴한 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증권전산은 이에 대해 "유료화 이전에 제공되던 서비스 가운데 조회건수가
적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을뿐 구체적인
개선책은 밝히지 않았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