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상승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해운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을 바닥으로 해운운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해상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발틱해운지수(BFI)는 지난해 9월 990대를
바닥으로 최근 1,440대까지 회복했다.

건화물선의 운임지수인 MRI도 지난해 9월 220.1에서 최근 25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는 하락하고 있어 해운업체의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석유개발기구(OPEC)의 증산으로 올해들어 석유류 공급과잉은 하루 50만배럴
이상에 달해 유가 하락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운경기 회복을 거론하기는 어려우나 지난해
이후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며 "경기바닥국면은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운경기 회복과 관련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최근의 운임 상승및
유가 하락에 힘입어 해운경기가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
이라며 "해운경기 회복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안정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