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청순한 역에 매이지 않고 저만의 색깔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어요"

MBCTV 일일연속극 "세번째 남자"에서 부잣집 막내딸 보라역으로
출연중인 신승임(23).

깜찍한 외모와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그는 하연 (우희진)과
앙숙으로 하연을 골탕먹이려다 자신이 당하곤해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시킨다.

못된 역이지만 결코 밉지 않은 그는 MBC 25기 탤런트 출신으로 아직
새내기.

청춘시트콤 "남자셋 여자셋"과 일요아침드라마 "짝"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지만 비중있는 역은 이번이 처음.

그는 탤런트가 된것을 "우연히 일어난 돌발사태"라고 표현한다.

연기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그가 탤런트 선발광고를 보고 몰래 원서를
내 덜컥 합격해 버린것.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인지 나이를 속이고 미팅에 나가면 아무도
몰라봐요"

현재 성신여대 경제학과 2학년인 그는 요즘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랴
연기하랴 정신이 없다.

아직은 친구들과 어울려 즐길 시간도 부족하지만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2번 연극레슨을 받으며 명연기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스키를 좋아해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이며 피아노
연주는 수준급.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