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3.1고가도로 옆 삼일아파트와 뒤편 벼룩시장의
낡은 주택단지를 포함한 황학지구가 재개발사업을 통해 35층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구역은 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기존 재개발구역과 달리 도심의 상업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용적률 5백27%를 적용,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으로
지어진다는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황학지구 재개발조합측은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오는
5월 본격적인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가기 위해 시공사인 동아건설과 본계약을
협의중이다.

이와함께 조합원들의 평형배정에 기준이 되는 재산평가액산정을 위해 기존
건물 및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조합원자격 및 사업규모

대지 1만4천여평에 용적률 5백27%를 적용, 연면적 13만여평에 지하6층
지상35층 8개동의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져 1천9백89가구가 들어선다.

또 지상4층 2개동의 전용상가건물이 건립된다.

지하6층~지하2층과 지상3~5층에는 주차장시설이 들어서며 지상1,2층에는
상가, 지상6층부터 아파트가 각각 배치된다.

아파트평형은 세입자용 공공임대아파트 15평형 6백36가구, 27평형 5백53
가구, 38평형 7백15가구, 51평형 85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 1천3백여가구와 세입자분, 상가조합원을 제외한
27평형 2백5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말 사업시행인가를 마쳐 나대지 1평이상을 지닌 조합원도 아파트를
배정받을 수 있다.

조합측은 무이자 6천만원을 포함해 8천만원정도의 이주비를 받기로 거의
협의를 마무리 지은 상태다.

<>지분거래

거래는 뜸한 편이다.

사업이 일정궤도에 올라있고 입주를 희망하는 원주민들이 거의 대부분
이어서 매물이 부족하다.

지분가격도 강세를 보여 실거래는 드문 편이다.

최대평형에 입주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35평규모의 지분은 평당 5백70만~
6백60만원선이며 38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10평안팎 지분의 경우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입지여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단지를 중심으로 도로망이 반듯하게 닦여 있다.

또 지하철1,2,4,5호선 등 단지를 중심으로 사방에 지하철이 깔려 있어
서울지역 어느곳이나 가기가 수월하다.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져 각동 지상1,2층에 은행, 상가, 음식점 등이
들어서고 1층면적이 8천여평에 달하는 전용상가 2개동이 건립돼 단지내에서
장보기를 마칠 수 있어 주민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특히 도심에 초고층으로 지어져 강북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