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풍광을 배경으로 한 뛰어난 전원생활의 잇점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 청결한 신도시 가꾸기에 공무원들의 힘을 모아가겠읍니다"

임박한 고양 세계 꽃박람회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서 열림에 따라
준비작업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이인재 일산구청장은 일산의 발전
방향을 이렇게 제시한다.

이구청장은 "도로 노견의 쌓인 흙을 치우고 불법 플랭카드와 현수막
게시를 철저하게 단속하는 등 기초적인 환경시책을 철저하게 수행하는 것이
깨끗한 일산신도시를 가꿔가는 첫걸음"이라며 "정책부서가 아닌 구청의
제대로 된 역활은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청결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이구청장은 "살기 좋은 일산을 조성하기 위해서 개선해야 될 가장 큰
부분은 교통문제"라고 전제하고 "10차선으로 확장공사중인 자유로가 완공
되고 공사중인 김포대교 연결지점인 신평IC가 건설되면 크게 부족한
교통망이 어느정도 보완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유로에서 일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장항, 이산IC는 18만명의 인규
유동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파주, 의정부방향 통행량까지 겹쳐
이용량은 50만명에 달하는 형편이다.

이구청장은 "이같은 교통집중을 대중교통 확충으로 해소하기 위해 현재
출퇴근시간에 8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일산전철의 운행간격을 6분으로 줄이고
지그재그식으로 편성된 서울방향 노선버스의 구간도 직선화하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올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산은 태부족한 문화시설로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없는 점이
큰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이구청장은 이에대해 "오는 5월이면 현대 프레전트빌딩내에 6백석규모의
개봉관이 들어서고 고등학생을 중심으로한 청소년문화탐방단 구성, 야외공연
추진 등을 통해 부족한 문화시설과 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정발산자락의 문예
회관 건립도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을 위한 공립도서관도 연내 1개소를 짓고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등록공장문제로 고통을 겪는 일산
가구공단, 고양공단지역에 대해서도 "대체공단을 조성해 업체들이 마음놓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구청장은 일산주변과 파주지역에 계속 들어서고 있는 택지지구에
대해서는 "인구만 늘릴 것이 아니라 일산을 가꿔가야 할 때"라며 "주변
택지지구 개발시 진입도로와 우회도로의 건설을 통해 일산을 위해 만들어진
기반시설이 부족해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