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대표이사 이응도)는 피혁원단 가공업체다.

피혁가공산업은 흔히 한계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지난 86년 설립된 이래
이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10%에 달한다.

지난해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1백62% 증가한 20억원, 당기순이익은 17억원
으로 1백79%나 늘었다.

올해는 3백50억원의 매출에 30억원의 경상이익과 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우의 이같은 성장성은 소량다품종 고품질제품의 생산전략과 꾸준한 해외
수출로 뒷받침된다.

소가죽을 가공, 고부가가치제품인 신발 핸드백 벨트 지갑 등을 소량으로
생산,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수출비중은 80% 이상이다.

주요 수출지역은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중국 등으로 올해도 이들 지역의
특수가 기대돼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가죽원단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가죽원단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지난 90년에는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을 설립, 인건비 상승에 따르는 원가부담을 해소하고 있다.

현재 이 현지법인에 인조피혁생산 공장을 별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피혁업체 대부분이 원피를 국내에서 직접 가공해 공해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나 삼우는 원피를 현지에서 1차 가공해 수입, 그만큼 환경문제
부담을 줄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놓고 있다.

금강 에스콰이어 신원 등에 70~80%의 제품을 납품중이다.

신기술개발팀을 별도로 두고 일본업체와 제휴하는 등 기술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방수가죽제품이나 다양한 무늬를 넣을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

최근들어 삼우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양호한 영업실적으로 차입금이 적기 때문이다.

저리로 정부의 지원자금을 이용하고 있어 고금리 차입금이 거의 없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주가는 9천원선으로 거래는 뜸한 편이다.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