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카자흐스탄에 국내 완성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부품현지조립
(KD)생산에 나선다.

기아 관계자는 16일 "CIS(독립국가연합)지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에서도 부품공급을 통한 KD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기아는 조만간 러시아 프로젝트팀을 이 지역에 파견, 현지업체와의
합작문제 등을 최종 매듭지을 계획이다.

현지 부품수출과 판매 등은 LG상사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아벨라 세피아 등을 연간 5천대 규모로
생산, 타지크스탄 등 인근국가에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가 CIS지역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말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현지
FPI사와 합작으로 완성차조립생산공장을 짓기로 한데 이어 두번째다.

기아자동차는 이로써 KD수출국이 독일 필리핀 베트남 등 현재의 7개국에서
올해말까지는 국내 완성차업체중 가장 많은 12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