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모니터전문업체가 독일 굴지의 멀티미디어 전문업체를 인수,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고그룹의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사장 고대수)는 17일 독일의 멀티
미디어 전문업체인 MIRO사 주식 1백%를 8백8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MIRO사는 DVE(디지털 비디오 편집기)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43%를
기록하는 멀티미디어및 디스플레이 제품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2억달
러,순익 3백만달러를 기록했었다.

KDS는 이번 MIRO사 인수로 아시아및 미국 캐나다 남미등에 개설한 기존
유통라인에 유럽을 연결시킴으로써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할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는 특히 국내 중견업체가 커다란 흑자를 내고있는 세계적인
기업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KDS는 현재 독일현지 공장에서 생산중인 모니터(연산 2만5천대 규모)및
국내 수출품을 MIRO사의 유통망을 활용,유럽지역으로 수출할수 있게 됐다.

또 MIRO사가 보유하고있는 멀티미디어관련 기술을 도입,이를 아시아지역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KDS는 지난해 2천2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중견기업으로 매출액중 98%
가 해외수출 부문에서 발생했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