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광우병이 발병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곡물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정부가 진상조사를 하는등 영국에서와 비슷한 광우병신드롬이
우려되고 있다.

인디애나주에 사는 62세의 농부가 광우병과 관련있는 뇌질환인 CJD
(크로이츠펠트 야콥병)로 사망했다는 한 신문기사가 전해지면서 16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곡물가격이 급락했다.

시카고시장의 거래인들은 광우병에 대한 소문으로 인해 옥수수등 가축사료
및 관련곡물들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가격은 이날 부셸당 2.97달러로 전일대비 5.5센트정도 하락했다.

콩 가격은 부셸당 8.32달러로 3.75센트정도 떨어졌다.

밀도 9.0센트가 떨어진 4.06달러를 기록하는등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진상조사에 나선 미국농무부는 광우병관련 뇌질환으로 농부가 죽었다
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했다.

조나 피어스 농무부 부대변인은 "완전한 억측에서 빚어진 소동"이라고
밝히면서 광우병설 진화에 나섰다.

한편 광우병과 관련한 곡물시장동향등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일반소비자들이
갑자기 광우병에 관심을 가지는 양상도 있어 광우병소문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