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남자 성인의 70%이상이 담배를 피는 흡연대국이다.

그러나 담배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흡연자를 유혹하거나 금연의
결심을 무디게 하고 있다.

첫째 담배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것.

담배의 니코틴은 각성효과가 있고 위장운동을 촉진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주지만 정신의학면에 선 스트레스해소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어떻게 해서든 담배를 구해서 피워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하나
덧붙을 뿐이다.

둘째 타르나 니코틴이 적은 "라이트"나 "마일드" 등의 이름이 들어간
담배가 덜 해롭다는 것이다.

발암물질인 타르가 적게 들어간 담배를 피우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많은 양의 담배를 더깊게 피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니코틴은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드는 중독현상의 장본인.

혈액내에 일정농도의 니코틴이 녹아 있지 않으면 인체는 금단증상을
일으키므로 결국 순한 담배를 피면 더많이 피워야 한다.

셋째 뻐끔담배는 건강에 해가 덜한가?

담배연기는 깊게 들이빨때 폐에 닿는 메인스트림과 담배자체가 타서
흩어지는 사이드스트림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더 해롭다.

흡연자가 얕게 담배연기를 들여마시면 메인스트림이 폐에 흡수되지
않은채 다시 배출되기 때문에 흡연자는 깊게 담배를 피울때에 비해 해가
덜하지만 주위사람은 더 해롭다.

넷째는 서서히 흡연량을 줄여가며 금연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흡연량이 느는 것은 쉬워도 줄어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단번에 끊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