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김영근 특파원]

한국과 일본 맥주 회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외합자를 통한 맥주생산을 엄격히 제한하고 자국내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 맥주생산도 규제하기로 했다고 인민일보 해외판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경공총회간부의 말을 인용, "국무원이 기존 맥주생산업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신규투자와 외국브랜드 맥주생산을 규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당국은 중국과 외국합작 맥주회사들이 중국전체 생산량의 30%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앞으로 합자를 통한 맥주생산을 원칙적으로 허가
(비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민일보 해외판은 밝혔다.

또 기준 합작생산기업이 해외유명브랜드 맥주생산을 계속할 경우 반드시
전체생산량의 20%를 수출토록 하고 합자기업의 생산비중을 전체 생산량의
10% 이내에서 억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중국당국은 이와함께 자국 맥주회사인 칭다오 주장 옌징 성췐등 10여개를
대형화, 현재 중국 맥주생산량의 20% 수준인 늘리기로 했다.

이들 맥주 생산기업에 대해선 금융과 세제상의 우대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인민일보 해외판은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7백여개의 맥주회사들이 연간 1천7백50만t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연간 5만t 이상의 맥주를 생산하는 회사는 전체의
11.4%인 80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