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처럼 우리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기여하는게
목표입니다"

최근 전경련에서 독립해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자유기업센터의 공병호
소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기업주의를 불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다소 비판을 받더라도 "타협과 협상"없이 소신을 밝히는
자세를 견지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경련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을텐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전경련이 시장경제원리를 표방하고 있어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자유기업
센터만의 독자적인 주장을 많이 내놓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계획인가.

"자유주의를 주제로 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홍보책자를 발간하는 등 올해
14개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자유경제원리에 배치되는 정부정책에 대해선 "쟁점연구"라는 책자로
즉시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또 납세자가 어떻게 대접받고 있는지를 파헤쳐 납세자 권리동맹이
결성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민노총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다.

자유기업센터 설립은 지난 90년부터 준비해왔다.

노동문제와 관련해 자유기업센터는 무노조주의가 아니다.

다만 오픈샵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올해 특히 역점을 둘 분야는.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각당 후보들이 내놓을 경제사회정책을 낱낱이
평가하는 대통령선거 후보 공약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