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지역 주민들이 결혼후 내집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서울, 부산 등 전국
6대 도시 2천가구를 대상으로 주택소유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기 소유의 주택이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율이 인천지역에서
90.4%를 기록했으며 서울(87.7%), 부산(88.1%), 대구(89.1%), 광주(89.9%),
대전(85.7%)도 90%에 육박했다.

공공임대주택을 선호하는 가구는 지역에 따라 3.2~6.0%로 나타났으며
전세나 월세를 원하는 가구는 2.2~6.0%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후 내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 정도로 대구와 대전이
11.6년으로 가장 길며 인천(10.4년), 광주(9.9년), 서울(9.0년), 부산
(8.8년) 순으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후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 평균 이사횟수는 지역에 따라 4.3~6.1
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연간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몇배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이
가장 높은 10.3배(단독주택), 7.0배(아파트)로 조사돼 서울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각각 10년, 7년 정도의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