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특약 독점전재 ]

< Emerging market indicators, April 11, Economist >

남미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천문학적인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은 옛말.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고작 0.2%에 불과했다.

브라질 역시 50년대 이후 처음으로 10%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내년엔 6%까지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남미국가들도 내년도 인플레율이 20%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물가상승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남미는 이제 쾌속 항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멕시코의 약진은 특히 두드러진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멕시코가 올해 남미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은 5.1%.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95년 페소화 폭락에 따른 금융위기에서 완전히 탈출
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국내 소비도 활기를 띄고 있어 올해 GDP성장률은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정부는 이같은 고성장을 원동력으로 경제대국을 일구겠다는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다.

반면 브라질의 경우 올해 고속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우리라는게 중론.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브라질 정부로선 강력한 긴축통화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GDP성장률은 3.5%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리=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