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나의 사무실 이야기) 상쾌한 아침 '구청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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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 구로구청 총무과 >
누구나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만큼 직장에서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음악과 함께 상쾌한 하루를"이란 목표로 구로구청에서 방송을 담당한지도
벌써 석달이 넘어간다.
총무과 업무외에 구청 방송실에 근무하게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구.동 동시방송망을 설치해 방송실 개소식을 갖고 구청장과 함께 각 동에
최초로 방송을 내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이후로 남들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시간에 사무실에 출근해 동료직원들과
구로구민들이 아침을 상쾌하고 여유있게 맞이하면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음악을 내보낸다.
하루 일과를 음악과 함께 상쾌하게 시작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젠 아침 방송마감시간인 오전 9시까지 음악을 보내주면서 스스로 오늘
할 일을 점검해 보는 것도 습관이 됐다.
아침방송이 끝나고 하루 업무가 시작되면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가끔
있는 회의소집과 알림 등의 방송으로 더욱 바쁘게 보낸다.
남들이 오전 일과를 마치고 여유있게 점심을 즐기는 동안에도 또다시
방송에 매달린다.
배고픔을 잊고 점심때 주로 내보내는 방송은 오전의 피로를 씻고 새 마음
으로 오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활기차고 경쾌한 음악을 내보낸다.
이땐 신청곡도 받고 가끔 멘트도 하면서 프로 흉내를 내보기도 한다.
남들이 볼 땐 어떨지 몰라도 출근시간 1시간 전과 점심시간의 음악방송,
그리고 업무시간 틈틈이 있는 각종 알림 등의 방송은 사실 쉬운 일 같으면서
도 매우 어렵다.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그까짓 것"하고 쉽게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구청
직원들과 구민들이 내 목소리를 듣고 내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
하니 가끔은 진땀이 나기도 한다.
요즘 라디오 음악방송을 주의깊게 귀 기울여 듣는 버릇이 생긴 것도
이래서인가 보다.
더욱이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니 음악선곡에도 애를 먹는다.
신세대풍의 노래를 틀면 중년 선배들이 점잖게 타이르고 흘러간 옛노래가
나올때는 젊은 동료들이 가끔 핀잔도 준다.
방송으로 하루 일과는 더욱 바빠졌지만 그래도 기쁘게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팬"들이 있기에 보람찬 마음으로 좀 더 나은 방송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
누구나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만큼 직장에서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음악과 함께 상쾌한 하루를"이란 목표로 구로구청에서 방송을 담당한지도
벌써 석달이 넘어간다.
총무과 업무외에 구청 방송실에 근무하게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구.동 동시방송망을 설치해 방송실 개소식을 갖고 구청장과 함께 각 동에
최초로 방송을 내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그 이후로 남들보다 1시간 정도 빠른 시간에 사무실에 출근해 동료직원들과
구로구민들이 아침을 상쾌하고 여유있게 맞이하면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음악을 내보낸다.
하루 일과를 음악과 함께 상쾌하게 시작할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젠 아침 방송마감시간인 오전 9시까지 음악을 보내주면서 스스로 오늘
할 일을 점검해 보는 것도 습관이 됐다.
아침방송이 끝나고 하루 업무가 시작되면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가끔
있는 회의소집과 알림 등의 방송으로 더욱 바쁘게 보낸다.
남들이 오전 일과를 마치고 여유있게 점심을 즐기는 동안에도 또다시
방송에 매달린다.
배고픔을 잊고 점심때 주로 내보내는 방송은 오전의 피로를 씻고 새 마음
으로 오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활기차고 경쾌한 음악을 내보낸다.
이땐 신청곡도 받고 가끔 멘트도 하면서 프로 흉내를 내보기도 한다.
남들이 볼 땐 어떨지 몰라도 출근시간 1시간 전과 점심시간의 음악방송,
그리고 업무시간 틈틈이 있는 각종 알림 등의 방송은 사실 쉬운 일 같으면서
도 매우 어렵다.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는 "그까짓 것"하고 쉽게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구청
직원들과 구민들이 내 목소리를 듣고 내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
하니 가끔은 진땀이 나기도 한다.
요즘 라디오 음악방송을 주의깊게 귀 기울여 듣는 버릇이 생긴 것도
이래서인가 보다.
더욱이 연령층이 다양하다보니 음악선곡에도 애를 먹는다.
신세대풍의 노래를 틀면 중년 선배들이 점잖게 타이르고 흘러간 옛노래가
나올때는 젊은 동료들이 가끔 핀잔도 준다.
방송으로 하루 일과는 더욱 바빠졌지만 그래도 기쁘게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팬"들이 있기에 보람찬 마음으로 좀 더 나은 방송을 위해 노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