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철도노조는 4일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코레일과 막판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예정대로 5일 첫 열차 운행 시점부터 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노조 관계자는 "오늘 사측과 임금인상,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성분이 아이에게 '늑대인간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3일(혀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이 최근 미녹시딜로 인해 늑대인간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 이후 유럽에서 미녹시딜과 아이의 늑대인간증후군 발병 관련 사례가 12건 보고됐다. 늑대인간증후군은 얼굴, 팔 등 신체 여러 부위에 5cm에 달하는 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은 '다모증'이다. 면도나 왁싱을 하는 것 외에 근본 치료법이 없다.스페인 북부 나바라지방 약물안전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 한 남자 아이에게 늑대인간증후군이 나타났다. 이후 아이의 아버지가 탈모 치료를 위해 두피에 5% 미녹시딜 로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이가 더 이상 약에 노출되지 않자 증상이 나아졌다.스페인 신문 엘 에코노미스타에 따르면, 유럽에서 미녹시딜과 관련된 영아의 늑대인간증후군 사례가 10건 더 발견됐는데, 모든 경우에서 부모가 미녹시딜 사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스페인 나바라 약물안전감시센터는 "미녹시딜이 피부나 입을 통해 부모에서 아이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약을 피부에 바르는 경우 아이가 부모의 머리나 손을 빨거나 씹는 등의 행위로 인해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미녹시딜은 원래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머리와 팔·다리에 털이 나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탈모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다. 보통 2% 또는 5% 농도로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으로 출시된다. 모낭으로의 혈류 유입을 도와 탈모 완화에 도움을
임윤찬이 미국 뉴욕필하모닉과 뉴욕링컨센터 데이비드 게펜홀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나흘에 걸쳐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했다.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임윤찬은 이제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지난봄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에서 쇼팽의 24개 연습곡을 연주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데카 레이블에서 발표한 쇼팽 음반을 통해 그라모폰 음반상과 디아파종 황금상을 연이어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젊은 피아니스트의 시선으로 본 쇼팽이 새로운 해석의 길잡이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쇼팽 협주곡 2번은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며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오는 곡은 아니지만 그 어떤 곡보다도 내면의 젊음과 아름다움이 싱그럽게 꽃피는 작품이다. 협주곡은 독주자가 절대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분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상대에게 달려 있다. 이 부분이 솔로 연주자에게 득이 될 수도 있지만 필연적인 상대와의 호흡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작년 5월에 이어 뉴욕필하모닉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임윤찬의 연주에서는 대비의 미학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29일 공연에서 임윤찬은 단순히 음표를 연주하는 것을 넘어 곡의 구조와 정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때로는 더욱 또렷하고 명료하게 톤을 부각하다가, 각진 음들을 말랑말랑하게 뭉개는 몽환적 장면에서는 더욱 흐릿하게 조절해 작품의 음영을 세심하게 조명했다. 완급 조절이 극적으로 드러나 마치 진공 상태에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블랙홀